정우당 조치우 선생의 제사를 모시는 사당과 왕이 선생에게 내린 옥으로 만든 비이다.
조치우(1459∼1529)는 조선 성종 때의 문신으로, 성종 25년(1494) 별사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 검열을 거쳐 성균관전적이 되어 성종실록편찬에 참여하였다. 중종반정 이후 장령을 지내고 대구 부사를 지내면서 어진 다스림을 펼쳐 칭송을 받았다. 사옹원정에 임명되었으나 어머니의 봉양을 위해 이를 거절하였고, 어머니의 상 도중 그도 생을 마치었다. 그가 죽은 후 조정에서는 옥비 2기를 하사하여 그의 청렴결백과 효행의 덕을 표창하였다.
옥비는 비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는데, 직사각형의 비몸 위로 꽃봉우리 형태의 아름다운 머릿돌을 얹은 모습이다. 다른 옥비 1기는 그의 부인 사당인 경남 창원 모광재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