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적은 ‘일곱드르 노랑굴’이라고도 한다. 우리 선현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허벅·통개·병·장테 등의 도기를 만들었던 곳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그릇의 표면에 유약을 칠하지만, 이곳에서는 유약을 칠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발색시킨다. 또한 다른 지역은 모두 토요(土窯)인 데 반하여 제주도의 도요는 세계에서 유일한 석요(石窯)이다.
이 유적은 제주도 특유의 도기문화를 꽃 피우던 곳일 뿐만 아니라, 우리 선현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굴은 동고 서저로 축조된 노랑굴도요지이다.
화구는 판상형 현무암 3개를 이용하여 口자 형으로 만들었고, 부장천장은 불벽과 이어지는 곳이 급한 곡선을 이루도록 하였는데 이는 아마 지형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 굴에는 도요지의 벽과 천장이 맞붙어 있는 구석에 잿물구멍이 50cm 간격으로 있고, 현재 남아 있는 굴의 규격은 길이 8.85m, 너비 2·5.7m, 높이 1.56m이며, 근대 초·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